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 전춘호(왼쪽) 지휘자와 국제문화예술교육원 장병혁 교수가 합창단원들과 단복 증정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합창단 전춘호(앞줄 왼쪽) 지휘자와 국제문화예술교육원 장병혁 교수가 합창단원들과 단복 증정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은 지난달 28일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합창단이 중국 하얼빈에서 새봄맞이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2006년에 창단한 이 합창단은 하얼빈시의 조선족 여중생 50여명으로 구성됐고, 2010년과 2012년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다.

이 합창단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공연’과 ‘새 중국 창건 60주년 기념 공연’ 등 중국과 한국 여러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얼빈의 흑룡강 조선어 방송국(국장 허룡호)과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조선족 사회에서 점차 잊혀 가던 우리 음악을 되살리고, 우리말과 글을 잊지 않게 하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해마다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재단 측에 따르면 하얼빈시 조선족 1중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조선족 동포와 학생, 교사, 합창단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에서 합창단은 국악 합창곡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하늘에 뜬 배’를 비롯해 ‘음악 너는 나의 친구’ ‘향수’ ‘나눔’ ‘고산청’ ‘꽃을 드려요’ 등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음악들을 안무와 함께 들려줬으며, 공연 중간에 펼쳐진 이미숙 한국전통무용가(판 문화기획단 대표)의 ‘태평무’와 장병혁 교수(국제문화예술교육원)의 ‘영웅’(뮤지컬 넘버)’ 무대가 음악회의 흥을 돋웠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장병혁 교수는 “학생들이 잊혀가는 고국의 말과 글, 노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교육을 했다”며 "'아름다운 우리 언어의 보고'라 불리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작곡 김희갑)를 편곡해 연습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합창곡에 안무를 붙여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한국무용가 이미숙 대표와 음악치료사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단원들 눈높이에 맞춰 열정적으로 교육해주신 김영지 선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창 교육을 총괄한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합창단 김춘산 단장은 "합창 교육과 공연은 단원들의 자신감과 단결심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우리 민족의 정서와 언어를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인 합창 공연을 해마다 이어가겠다”면서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강덕영 이사장은 "음악회가 열린 중국 하얼빈시는 1909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항거 등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이 깃들어져 있다”며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엔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일제 강점기 아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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