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갑상선질환과 철 결핍에 따른 빈혈 등으로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2472만5천205명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으론 갑상선 관련 질환과 빈혈, 철 결핍 및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됐다. <표ㆍ그래프 참조>

이 중 갑상선질환자 수는 여성이 29만206명으로 남성(6만3912명)보다 4.5배나 많았다. 진료비도 여성이 1936억1139만원으로 남성(563억5211만원)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높았는데, 두 질환 모두 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빈혈도 여성 환자가 28만2720명으로 남성보다 4배 높았다. 이 가운데 40대 여성 환자가 9만7819명으로 남성의 16.9배나 됐다. 

영양 결핍에 따른 질병의 경우 철 결핍으로 진료받았던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보다 4배, 비타민D 결핍 관련 여성 환자는 9만2472명으로 남성보다 3.7배로 각각 높았다.

또 여성은 자궁 관련 질환과 폐경 후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에 생기는 질병이 많이 나타났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성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69만4713원으로 2009년(90만7621원) 대비 연평균 7.2% 늘었고, 1인당 내원 일수도 같은 기간 33일에서 36일로 3일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 정보를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