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우리 뇌를 낮동안 쌓인 각종 손상을 수리(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연구진은 인간 유전자와 약 70%가 유사한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3D타임 트래킹 영상을 이용해 수면이 뉴런이나 뇌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중에 각각의 뉴런이 세포의 유전물질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각 세포의 중심 요소인 핵에 대한 유지 보수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핵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그것이 포함하고 있는 DNA 정보도 손상되고, 이것은 장기나 조직에서 노화, 질병, 그리고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자는 동안 뉴런들이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다양한 손상도 고친다.

연구진은 깨어있는 동안 염색체 역학 수준이 수면 중보다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뇌세포가 적절한 DNA 유지 보수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상황을 ‘도로에 구덩이가 있다’고 비유한다. 즉 도로는 낮의 러시아워 때 마모와 파손이 누적되는데 이 때 교통량이 적은 밤에 보수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자연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잠 자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선 숙면이 혈관건강을 유지하고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며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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