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 설치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관련 민간 기술ㆍ정보 교류도 이뤄져야 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ㆍ회장 최대집)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8일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정부에 촉구했다.

최대집(사진) 회장은 "정부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사태에 준하는 상황임을 직시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세먼지 저감과 연관된 기술과 정보 교류를 촉진시켜 환경산업과 기술 발전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계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최 회장은 "주변국과 상시 협력을 위한 공동 기구도 설립해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공동 연구, 기금 마련 등 국가 간 적극 협조할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협은 미세먼지 행동지침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림 참조>

의협은 "미세먼지의 대응 방안은 일차적으론 '저감(reduction)', 이차적으로 노출 억제 및 건강영향 예방같은 미세먼지 '적응(adapt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로부터 민감한 호흡기, 심혈관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존 호흡기환자는 밀착도가 큰 마스크 사용시 의사 권고에 따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국민 모두는 미세먼지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발생자이기도 한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역시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전력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의료인들이 미세먼지에 따른 건강 영향과 증세를 파악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