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온천수 등으로 오염된 감염질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급증세다.

강원도 동해 온천 및 수영장 등을 이용한 사람들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지난주 확인된 가운데 해마다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조사한 ‘국내 레지오넬라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4~2018년) 약 700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14년 30명, 2015년 45명, 2016년 128명, 2017년 198명, 지난해 2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자 수는 2년 전보다 2배 이상, 4년 전보다 9배 넘게 폭증했다.

올들어선 환자가 벌써 50명(2월12일 기준ㆍ잠정 집계)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도 2015년 1명, 2016년 8명, 2017년 17명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론 40세 이상에서 90% 넘게 발병하는 등 나이가 많은 환자에 집중되고 있다. <그래프 참조>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대형 목욕탕과 찜질방, 온천 등 다중이용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감독 강화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레지오넬라증은 냉각 탑수나 샤워기, 중증환자 치료기관 및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용시설 등의 오염된 물에 있던 균이 비말(흩어지는 물방울)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 감염증은 폐렴 위험이 커 만성폐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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