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대장질환 치료에 혈액 응고에 관련된 단백질을 차단하는 것이 유망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대 연구진은 1800여명의 생체 검사 샘플을 분석한 결과, 중증 염증성 대장 질환자들은 혈액 응고와 관련된 유전자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에 착안, 특히 활동적인 SERPINE-1과 PAI-1 유전자에 초점을 맞춰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PAI-1을 차단한 실험용 약물이 염증성 대장질환을 일으키도록 증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을 제공한 마우스의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해한 화합물로 치료한 대조군 마우스에 비해 염증성 대장질환 마우스의 몸무게가 감소했고 장 조직에선 병변과 높은 수준의 염증성 단백질과 세포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내장 조직에서 SERPINE-1 발현이 대조군 마우스보다 6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염증성 대장질환 마우스 일부에게 PAI-1을 차단하는 실험용 약물 ‘MDI-2268’를 주고 나머지는 위약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위약을 투여받은 마우스에 비해 실험용 약물을 투여받은 마우스들은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조짐을 보였다. 체중 감소는 줄었고, 내장조직에서 병변과 염증이 더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는 대부분 염증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병진의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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