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50대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겨울철만 되면 피부 가려움 증세가 생겨 최근 서초동 K피부과를 찾았다.

박씨는 피부과에서 아침,저녁으로 바르라며 아일랜드産  피지오겔 로션 보습제 화장품과 피지오겔 샤워용 크리너를 권유받았다. 

로션 보습제 3만5000원,샤워용 크리너 2만5000원,치료용 연고 4000원,진료비 4000원 등으로 이날 병원에서 6만8000원의 진료비가 들어갔다.

로션과 사워용 크리너에는 소비자 가격도 없었다. 이 로션은 비급여여서 병원에서 달라는 대로 값을 줘야했다.

수입가격이 얼마인지,원가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병원문을 나오면서 소비자는 봉,농락당한 느낌이었고 씁쓸해 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5)씨도 스트레스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갔다가 20만원 이상을 썼다. 김씨는 피부 마사지 치료와 함께 피부염 약을 처방받고 피부과에서 권하는 화장품을 구입했다.

이처럼 박씨와 김씨는 “피부과에 한번 가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많다”며 “무서워서 피부과에 못가겠다”고 하소연했다.

피부과를 찾는 의료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번 진료받는 비용이 높은 데다 피부과에서 추천하는 제품이 고가인 것들이 많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피부과 진료는 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다. 

피부과는 비급여 천국이다. 여드름흉터, 스킨스케일링 등을 포함한 여드름 치료와 기미, 잡티 등 색소 치료, 이외 항노화치료나 보톡스, 제모 등이 비급여다.사실상 피부과 진료의 거의 대부분인 셈이다.

그래서 피부과를 치료 목적으로 찾는 소비자들이라면 적지 않은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피부과는 서민의 벽이 너무 높다는 원성이 나올만하다.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로션 등 비급여 제품이라도 가격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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