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환자가 5년간(2013~2017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울증 환자는 20대와 70대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반복되며 생기는 정신장애로 알려졌다.

건강보험공단이 17일 발표한 조울증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 환자는 2013년 7만1687명에서 2017년 8만6706명으로 연평균 4.9% 늘었다.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4.9%)를 크게 웃돌았고, 20대 연평균 증가율도 8.3%로 빠른 증가를 나타냈다.

10만명당 진료환자는 2017년 70대 이상이 305명으로 전체(170명)보다 1.8배 많았고, 20대 209명, 30대 195명 순으로 집계됐다. <아래 표ㆍ그래프 참조>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정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와 70대 환자 증가세와 관련해 "노년기엔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 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20대의 경우 학업,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론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남성은 2013년 2만9576명에서 2017년 3만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늘었고, 여성은 4만2111명에서 5만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최근 조울증 연구들에서도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신과 출산, 이에 따른 심리ㆍ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진료비도 2013년 872억원에서 2017년 1042억원으로 1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4.6% 늘었고, 약국 1인당 진료비는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울증은 약물치료와 함께 증상이 심하면 입원치료가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