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ㆍ다이아목스) 저용량이 고용량만큼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성 고산병은 고소 도착 후 12~24시간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불면증, 두통, 피로감, 짧은 호흡, 어지러움, 식욕부진, 오심, 구토, 졸리움, 하품, 불안증 등이다.

중증으로는 고소폐부종이 있는데 이는 대개 3700m 정도에 이르면 발생한다. 폐포에 분포된 모세혈관에서 수분이 탈출돼 폐포에 물이 고여서 가스 교환이 어려워진다. 저산소증에 따른 뇌 조직이 손상받아 생기는 고소 뇌부종, 고소망막출혈 등도 위험하다.

등산객들은 급성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아세타졸라마이드를 사용한다. 성인 기준 복용량은 하루에 두 번 125mg(mg)이다. 그러나 고용량은 맛의 변화, 잦은 소변, 두통, 메스꺼움,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유타대 응급의학과 연구진은 가장 적은 부작용과 함께 급성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저 복용량을 찾고자 73명을 대상으로 저고도에 있는 동안 125mg 또는 62.5mg의 아세타졸라마이드 중 한 가지를 매일 두 번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고지대에 머무는 동안 저용량이 고용량만큼 고산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세타졸라마이드의 유효량은 수년 전부터 산 관련 의학에서 논의의 주제가 돼왔다. 고지대 산악인들은 유익한 효과를 가진 저용량을 사용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하루에 2번 125mg 이하의 복용량을 실험한 최초의 공식적인 연구”라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야생과 환경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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