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정신건강의학과가 다른 진료과보다 의료인의 폭행 경험률에서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중구 식당 달개비에서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9차 안전한 진료환경 문화 구축을 위한 TF 회의(안전진료 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복지부와 병원협회 등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의원 6만7000여곳(한의원ㆍ치과의원 포함)과 병원 39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의원급에서 10%, 병원급에서 30% 가량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의원급의 의료인 폭행 피해율은 1.6%였고, 이 중 정신건강의학과가 8.2%로 비(非) 정신과 의원(1.4%)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급도 정신과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3배 이상 높은 피해 비율을 보였다.

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정신건강의학과가 다른 진료과보다 의료인 폭행 발생이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조사 결과가 취합됐지만, 좀더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내달 중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9차 회의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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