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조절이 잘 안되는 여성들은 약물치료보다 행동치료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살아가면서 여성의 절반 가량이 어느 시점에 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는데 종종 임신 중이나 임신 후 혹은 폐경 후에 잘 발생한다.

미국 뉴멕시코대 비뇨기과 연구진이 84번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방광에 문제가 있는 여성들은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 배변에 대한 행동치료가 더 낫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것에 비해 행동치료가 5배 이상 증상이 개선됐다.

행동치료는 소변 배설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는 자기제어기법으로 수분 섭취 조절, 카페인 및 탄산 음료 섭취 조절, 방광훈련, 골반근육 운동 등이 있다.

믈론 약물치료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크지는 않았다. 약으로만 치료받는 여성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개선율이 2배 높았다.

실금, 과민성 방광을 진정시킬 수 있는 약물들은 옥시비프틴(oxybutynin), 톨테로딘(tolterodine), 데리페나신(darifenacin) 등이다.

이러한 약물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효과가 있으나 입마름, 메스꺼움, 피로같은 부작용 때문에 장기 복용이 힘들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방광을 지탱하는 질 삽입물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방광에 이상이 생기면 카페인과 알콜을 금해야 한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도 유익하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체중 감량도 방광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켜 배변을 개선시킨다.

행동치료와 약물 복용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또 다른 선택은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을 전기자극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발목 근처 피부에 삽입된 바늘로 방광을 조절하는 척추신경에 도달하는 전기자극을 전달할 수 있다. 중증일 경우 방광에 영향을 주는 천골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엉덩이에 삽입하기도 한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천수신경 조정술(sacral neuromodulation)을 3번 반복하는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것에 비해 증상 호전이 4배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연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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