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주최한 '잇몸의 날' 행사에서 배우 최불암(왼쪽 두 번째)와 모델들이 '당뇨, 잇몸관리가 필수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주최한 '잇몸의 날' 행사에서 배우 최불암(왼쪽 두 번째)과 모델들이 '당뇨, 잇몸관리가 필수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당뇨병이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이 1.5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4일 '11회 잇몸의 날'을 앞두고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팀은 건보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2~2013년까지 101만7468명에 대한 당뇨병과 치아 상실 위험도를 분석했다.

윤 교수는 "분석 결과, 당뇨환자의 치아 상실 위험이 일반인보다 1.35배 높고,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 상실 위험은 1.29배, 인슐린 투여 심한 당뇨환자 집단의 치아 상실 위험은 1.51배로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한 이 연구는 약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치과 방문 횟수가 늘수록 치아 상실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당뇨환자는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대병원 치주과 김옥수 교수팀은 잇몸병(치주병)의 상태가 대사증후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광역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 성인 50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이 높았는데, 성별에 상관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 깊이가 4mm 이상(중증도 잇몸병)으로 깊은(PPD≥4mm)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주낭의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며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 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잇몸의 날' 기념식도 진행됐다.

구영 회장은 “’건강한 잇몸으로 인생을 즐겁게!’라는 잇몸의 날 슬로건처럼 건강한 잇몸은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 관리를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전신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노후를 선물해준다”며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같은 국제기구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잇몸 건강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 건강과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꾸준히 알려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는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활동과 공익적 사업이 ‘잇몸의 날’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회와 함께 잇몸의 중요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실천지침 '3.2.4 수칙'도 발표했다.

이 수칙은 ▲3개월마다 잇몸 관리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해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 ▲식후 3번과 자기 전에 1번 등 하루에 4번 칫솔질 ▲물을 자주 마시자 ▲당분 줄이고 섬유질 섭취 늘리자 ▲칫솔질 부드럽게, 딱딱한 음식 피하기 등 입 안에 상처나지 않게 주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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