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서 원격 전이가 있거나 재발된 경우라도  수술 후 3차 이상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를 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ㆍ강석윤 교수팀은 2004년1월~2014년 12월까지 11년동안 이 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으로 진단받고 1차 이상의 고식적(완치 목적 아닌 생존율 향상과 증상 완화)인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위암 병변이나 전이 부위에 대한 절제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 131명의 경우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한 시점부터 중앙생존기간(대상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순서대로 나열했을때 중간값)이 18개월, 5년 생존율은 20%로 나타나, 항암치료만을 시행한 환자 558명의 중앙생존기간 9개월과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연구 결과는 ‘진행성 위암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 전 수술적 절제의 역할’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네이처 자매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앞서 같은 조건의 환자 68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3차 이상 항암치료를 시행한 환자 167명의 중앙생존기간이 18개월, 1~2차 항암치료 만을 시행한 환자 515명의 중앙생존기간 8개월로 2배 이상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2018년 9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Medicine'에 소개한 바 있다.

두 연구결과,수술적 절제 후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3차 이상 항암치료를 시행할 경우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함께 연장됐다.

특히 육안으로 볼 때 남아있는 병변없이 완전히 절제할 수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는 중앙생존기간이 30개월로 상당히 양호했다.

최진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등 일부 암처럼 위암에서도 전이 혹은 재발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최대한 암병변을 수술로 제거하고 적극 항암치료를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석윤 교수는 “특히 육안적으로 암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항암치료를 받기 전 적극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진혁(왼쪽)ㆍ강석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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