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제한된 식사가 암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만은 암의 위험 인자일 뿐 아니라 각종 대사질환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폐경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을 높인다. 이러한 이유로, 의사들은 일부 여성들에게 암을 막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하라고 충고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시간이 제한된 식사가 종양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비만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난소가 없는 암컷 쥐를 이용해 폐경 후 상태를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3단계로 나눠 실시했다. 

첫 번째 단계에선 10주 동안 고지방이 60% 든 음식을 쥐들에게 먹여 비만을 유발시켰다.

그리고 나서, 일부 쥐들엔 24시간 무제한적으로 음식을 먹도록 허용했고, 나머지는 가장 활동적인 8시간 동안 음식 접근을 막았다.

실험이 시작된 후 3주 동안 모든 쥐들은 유방암 세포주사를 맞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암 종양 성장을 주기적으로 관찰했으며 비만 쥐에 대한 결과를 저지방 음식을 먹은 쥐의 결과와 비교했다.

두 번째 단계에선 유방암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 무리의 쥐들을 유전적으로 조작했다. 그리고 일부 쥐들에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무제한 제공했으나 나머지 쥐들은 시간을 제한해 음식을 줬다. 두 그룹 모두 지방 함량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종양 성장을 관찰했다.

세 번째 단계에선 종양 성장에서 인슐린 저항성의 잠재적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일부 쥐의 인슐린 수치를 높였으며 대조군 쥐들에게는 식염수를 줬다.

그 후 연구진은 고지방식을 먹는 쥐에 체내의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물질인 디아조사이드(diazoxide)를 투여하고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시간을 제한해 음식을 먹는 비만 쥐들이 무제한으로 먹는 쥐들보다 훨씬 더 종양 성장이 적었다. 또 인슐린 수치가 높은 쥐는 정상인 쥐보다 종양 성장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슐린 수치를 낮추기 위해 디아조사이드을 복용한 쥐는 대조군보다 종양 성장이 더 느렸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시간 제한적인 식사가 부분적으로 인슐린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이러한 개입이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내분비 학회 연례회의인 ‘ENDO 2019’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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