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 ‘백량금(Coralberry)’이 포도막 흑색종이라 불리는 특정 형태의 안구암이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량금 잎에는 ‘FR900359(FR)’라 불리는 천연 살충제가 생성되는 박테리아가 있다.

이 물질은 세포에서 중요한 분자그룹인 Gq 단백질을 억제하며 곤충으로부터 백량금을 보호하며 천식에도 유익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FR은 세포 신호전달과 연관되고 폐 근육들이 어떻게 수축하는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Gq 단백질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은 응급통제센터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신호가 활성화되면 세포의 대사경로를 켜고 끌 수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짧은 시간 동안만 발생하며 그 후에 세포가 정상 상태로 돌아간다.

포도막 흑색종은 두 개의 Gq 단백질이 영구적으로 활성화돼 있어 세포가 계속 분열하게 된다. 암의 원인은 현재 알 수 없지만 창백한 피부와 청색 또는 녹색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흔하다.

독일 마그데부르크대 연구진은 FR은 Gq 단백질이 달라 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세포 분열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구적으로 활성인 Gq 단백질이 때로는 비활성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순간에 FR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단백질을 잡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Gq 단백질이 비활성 상태로 되돌아 가고 포도막 흑색종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

연구진은 세포 배양 및 암에 걸린 쥐의 세포에서 이러한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좀더 심층적인 연구와 인간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과학 신호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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