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에서 암을 감지할 수 있는 착용형 장치가 개발됐다.

암 종양은 세포를 혈액으로 방출한다. 이론적으로 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면 암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악성 종양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종양이 혈액으로 신속하게 순환하는 암세포로 많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은 혈액 속의 암세포를 스크리닝할 수 있는 착용형 장치를 만들어 혈액을 항응고제인 헤파린과 혼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런 다음, 암세포를 확인하는 칩의 항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장치가 무균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장치의 핵심인 칩은 산화그라핀을 사용했으며 혈액내 암세포의 80% 이상을 포획할 수 있는 항체가 부착돼 필터링한다.

연구진은 인간 암 세포를 주사한 건강한 개에 첫 두 시간 동안  약한 진정제를 주입하면서 장치를 장착했다.

또한 20분마다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실험 장치에 삽입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칩을 사용해 암세포를 검사했다.

그 결과, 체내에서 혈액 샘플을 스캐닝할 때, 혈액 1ml당 3.5배 더 많은 암세포를 확인하고 수집했다.

연구진은 “3~5년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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