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에스트로겐 대사물질이 유방암 여성의 사망을 예측하는 표지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90%다. 그러나 종양의 단계,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암세포에 존재하는 호르몬 수용체 등 다양한 요인들이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노스캐롤리나대 글링스 스쿨 연구진은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 그룹의 소변 샘플을 사용해 2가지 에스트로젠 부산물인 ‘ 2-OHE(좋은 부산물)’와 ‘16-alpha-OHE(나쁜 부산물)’의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진이 암 진단 후 최대 3개월까지 소변에서 에스트로겐 수치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유방암, 심장 혈관계 질환 및 유방암 생존자 사망 위험이 2-OHE는 24%, 16-alpha-OHE는 2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OHE의 수치가 16-alpha-OHE의 1.8배 높거나 같으면 어떠한 원인으로도 사망할 위험이 26% 낮았다.
이는 생활습관, 식이요법, 갱년기 상태 및 이전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변함없었다.
연구진은 “우리는 유방암 진단 후 사망과 관련해 대사산물의 연관성을 처음 확인했다”면서도 “에스트로젠 부산물의 표지자 역할을 명확히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암연구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경숙 기자
admin@medisobiz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