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10대들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발작을 겪었다는 사례가 나왔다고 경고했다.

FDA 위원인 스코트 고트라입 박사는 3일(현지시간) 보도문을 내고 2010~2019년 전자담배를 사용한 35건의 발작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작이나 경련은 니코틴 중독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고트라입 박사는 “35건의 발작 사례는 명확한 패턴이 없다”며 “예를 들어 전자담배를 처음 피운 사람과 오래 피운 사람들 모두에서 발작이 보고됐다. 또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과거에 발작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마리화나나 암페타민과 같은 다른 물질 사용과 연관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또 “폐 건강에 관한 문제는 이미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흡입되는 증기 내의 화학물질 때문에 일어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다”고 부언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흡입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지난 2년 동안 10대들의 전자담배 흡입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달 일부 유형의 제품 판매를 미성년자에게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엔 맛을 내는 전자담배는 고객 나이를 확인하는 상점에서만 판매되거나 상점에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연령 제한 구역이 있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FDA는 일반인들에게 전자담배를 사용한 다음, 발작을 겪거나 주위에서 겪는 사람들을 보면 FDA 웹 사이트를 방문해 사례를 알려주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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