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이나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케토(Keto) 식단’을 하는 사람이 ‘치트 데이(cheat day : 식욕을 너무 억제하다 보면 한순간 폭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하루를 정해놓고 마음 놓고 먹는 날)’를 할 경우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케토 식단은 탄수화물이 적은 단백질과 지방에서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율은 개인의 체질량 및 활동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방에서 칼로리가 60~75%, 단백질에서 칼로리가 15~30%, 탄수화물이 5~10%다.

케토 식단은 굶주림을 조절하고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남성 9명을 대상으로 지방 70%, 탄수화물 10%, 단백질 20%로 구성된 유사 케토 식단 요법을 실시했다. 또 식이요법 전후에 75g의 포도당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혈관벽이 포도당의 갑작스러운 급증으로 인해 손상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혈중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참가자 모두가 젊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혈관 상태가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상태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진은 혈관 손상은 혈당 수치의 급상승에 따른 신체의 대사반응으로 인해 혈관 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9명의 소집단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치트 데이를 고려한다면 케토 식단 요법은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영양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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