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근처에 살면 아이의 성장이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 아동건강 및 인력개발 연구소 연구진은 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어린이로 4~6개월마다 발달 검사를 받은 58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운동 능력, 의사 소통, 개인 혹은 사회적 기능 및 문제 해결 능력이 포함됐다.

그 결과, 주요 도로에서 반 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살았던 어린이에 비해, 3분의 1 마일 이내에 살았던 아이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사에서 적어도 한 번은 실패할 확률이 두 배 높았다.

임신 중 교통 관련 미세먼지 오염 수치가 높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린이의 발달장애 위험은 1.6~2.7% 높았다. 임신 기간 중 인체 오존 농도가 증가하면 위험도는 0.7%에서 1.7%로 높아졌다.

출생 후 오존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8개월에는 발달장애 위험이 3.3%, 24개월에는 17.7%, 30개월에는 7.6%의 위험도를 보였다.

이전의 연구들은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이 저체중, 조기 출산 및 사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연구는 고속도로 근처에 사는 어린이는 자폐증에 걸리기 쉽고 정신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출생 후 오염물질 노출이 발달 지체 위험성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임신 중 노출과 달리 유년기의 노출은 더 직접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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