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의 임상증상으로 발열이 90% 넘었고, 폐렴도 10% 가량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분석한 '2018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메르스 관련 신고 건수 2225건 중 의심환자 378명의 임상증상은 발열이 352건(93.1%)으로 가장 많았다. <그래프 참조>

이어 기침 287건(75.9%), 가래 134건(35.4%), 인후통 96건(25.4%) 순이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 경우도 293건(77.5%)이었고, 폐렴이 확인된 사례도 35건(9.3%)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월평균 185.4건이 신고됐는데, 12월에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6월에 89건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발생한 9월 이후 신고가 급증했다.

1∼8월 월평균 신고 건수 116.4건과 비교했을 때 2.8배나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의심환자 중 내국인이 87.8%이었며, 남성이 56.9%로 여성보다 많았다.

의심환자의 중동 지역 방문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가 61.6%로 가장 높았고, 이스라엘 10.1%, 사우디아라비아 8.7%, 쿠웨이트 8.2% 순으로 집계됐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보고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대부분 낙타 접촉을 통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며, 감염자를 통해 가족 간 감염, 의료기관 내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선 2015년 중동 지역 여행 후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를 통해 185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전년 대비 신고가 1.8배 가량 급증했고, 이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감염 사례가 없었지만, 현재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해 메르스를 지속 감시할 뿐 아니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된 담당자들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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