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대표 안재현ㆍ이삼수)은 한국암연구재단(이사장 방영주)과 공동 제정한 '보령암학술상'의 18회 수상자로 최일주(사진) 국립암센터 교수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최 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에게서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등 전 세계 위암 예방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인정받았다.

최근 3년간 최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총 46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중 1저자 겸 책임저자로서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Helicobacter pylori therapy for the prevention of metachronous gastric cancer'라는 제목으로 위암 치료 후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위암 재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2003~2013년까지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1350명의 조기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인 396명을 제균약 또는 위약 투여 후 위암 발생 및 위축성 위염 호전 여부를 2016년까지 추적 관찰한 것으로 최장 12.9년(중앙값 5.9년) 추적 관찰 결과이다.

제균약을 복용한 그룹 194명 중 14명(7.2%)에서, 위약을 복용한 그룹 202명 중 27명(13.4%)에서 위암이 각각 새롭게 발생했고, 제균약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50%나 감소한 것이다.

헬리코박터 제균 성공 여부에 따른 추가 분석 결과에서도 헬리코박터가 성공적으로 제균된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염된 환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술을 이용한 최소 침습 치료법과 표준 수술에 대한 장기 성적 및 삶의 질에 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가 표준치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조기 위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 교수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한 위암의 조기 진단이 우리나라의 위암 사망 감소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데 이어, 현재 위암 검진의 효율화를 목표로 검진 대상과 검진 간격에 관한 근거 생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헬리코박터 치료의 위암 예방 효과를 증명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위암 발생을 줄임은 물론, 위암 검진 방법을 효율화해 전 세계 위암 예방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내일 오전 11시 서울대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 교수는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보령암학술상은 2002년 국내 종양학 연구에서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해 온 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암 부문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제약이 공동으로 제정, 해마다 1명을 수상자로 선정, 시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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