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류에 사는 박테리아의 일종인 해양 ‘엑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가 항균성과 항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양과 물 모두에 존재하는 미생물인 엑티노박테리아는 해양에선 생체 적합 물질의 재활용과 제약 응용 분야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포르투갈 해양환경연구센터 연구진은 포르투갈 북부에서 자생하는 갈색조류인 ‘Laminaria ochroleuca’ 샘플을 실험실에서 6주간 배양한 후 90종의 엑티노박테리아 균주를 분리해 항균 및 항암 작용을 선별했다.

연구진은 엑티노박테리아 추출물 중 45종이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Candida albican’과 ‘Staphylococcus aureus’와 같은 해로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일부 추출물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가 있었으며 몇 몇 추출물은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추출물 중 7가지가 유방암과 신경세포암의 성장을 억제했다. 그러나 비(非) 암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천연 생물 활성 화합물의 가장 포괄적인 국제 데이터베이스에서 알려진 화합물과 일치하지 않는 두 가지 엑티노박테리아균주의 추출물을 확인했다. 조만간 심층 연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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