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삼성동 본사의 지하에 문을 연 사내매점 '베어마트'에서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개점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23일 서울 삼성동 본사 지하 1층에 발달장애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개점했다.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관련 분야 전문기업인 베어베터와 함께 사내매점을 열었다. POS(판매관리)와 상품 발주 등 매점 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표준 솔루션을 활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베어마트에는 12명의 발달장애인들과 2명의 발달장애 직무전문가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개점 준비를 위해 베어베터에서 훈련된 발달장애 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다. 추가 채용 절차를 거쳐 다음달 6명도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일부 장애인들이 일하는 경우는 많지만,20평 규모의 매장 한곳에 10명 이상이 근무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장애 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사내매점 '베어마트'에서 직원들을 기다리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장애인 채용을 고민하다 사내매점을 설립해 고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회사는 장애인 고용도 늘리고 직원복지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발달장애인 고용형 사내매점 설립을 시작으로 그룹사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초부터 본부별로 장애인 적합 직무를 찾아 분석해 지난 15일 장애인 채용 공고를 내고 본격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연구, 마케팅, 경영지원 파트로 28일까지 대웅제약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된다.

지난 17일과 19일에는 장애인 채용박람회에서 인사팀과 담당 부서가 직접 지원자로부터 이력서를 접수고 면접도 진행했다.

이 회사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은 장애인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사내매점을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동반성장ㆍ상생협력ㆍ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직원복지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형 사내매점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베어마트와 같은 사내매점, 카페 등은 발달장애인들이 직무전문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업무”라면서 “관심있는 기업들과 운영 방법 등을 공유해 장애인 채용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올해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을 정부가 정한 수준인 상시근로자 3.1%까지 높일 계획이다.

                                                                   베어마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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