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첨가제로 사용되는 곰팡이 방지제 ‘프로피오네이트(propionicate)’가 비만과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프로피오네이트와 FABP4(fatty acid binding protein-4)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건강하고 살이 찌지 않은 마우스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프로피오네이트가 노르에피네프린 수치에 따라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호르몬인 글루카곤과 FABP4(fatty acid binding protein-4)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간에서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 포도당을 생산하게 만들었다.

또한 프로피오네이트를 장기간 섭취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고자 마우스에 0.15~0.3%의 프로피오네이트를 몇 주간 저용량으로 투여했다. 이것은 서양 식단을 먹는 사람이 소비하는 양과 동일하다.

마우스는 제2형 당뇨병의 특징인 글루카곤과 FABP4, 인슐린 수치가 높아졌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냈다. 또한 표준 식이요법을 받는 마우스에 비해 체중이 현저히 증가했다.

연구진은 14명의 건강한 사람에게 1g의 칼슘 프로피오네이트 또는 위약의 형태로 프로피오네이트가 보충된 500cal 식사를 먹게 했다.

분석 결과, 마우스 사례와 마찬가지로 노르에피네프린, 글루카곤 및 FABP4의 급증, 혈중 인슐린 수치 증가, 인슐린 감수성 감소를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프로피오네이트 수치와 체중 감소가 연관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이렉트(DIRECT)로 알려진 식이통제실험에 참가한 16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서도 프로피온산과 인슐린 저항성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6개월 후에는 프로피온산의 농도가 낮을수록 인슐린 감수성이 더 크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데이터는 마우스에서 얻은 것이며 이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병진의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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