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단백질 수치에 대한 혈액 검사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추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단백질은 신경 필라멘트광이라고 불리는데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으면 신경세포 밖으로 누출돼 뇌척수액에 섞여 혈류로 이동한다.

이전 연구에서 뇌의 신경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신경 필라멘트광의 혈중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스크운드대학병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발견 및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알츠하이머병 뉴로이미징 이니셔티브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에 들어갔다.

이 자료는 2005~2016년 북미 지역 1583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한 혈액 분석 결과와 신경 필라멘트광에 대한 측정이 포함돼 있다.

조사 대상자 45% 이상이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73세였다. 401명은 인지기능 장애가 없었고, 855명은 가벼운 인지기능 장애가 있었다. 327명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였다.

연구진은 신경 필라멘트광 단백질의 측정을 뇌척수액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마커, PET 및 MRI 스캔 결과, 사고력과 기억력 검사 점수같은 다른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신경 필라멘트광 단백질 수준이 알츠하이머병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했다. 이는 뇌 스캔 및 뇌척수액 마커에 축적된 뇌 손상과 일치했다.

이 결과는 신경 필라멘트광을 측정하면 사고력과 기억력 저하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10년 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또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연구진은 “신경세포 손상을 측정하는 표준방법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혈액 내 신경 필라멘트광 측정은 저렴하고 검사도 편하고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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