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가 이른바 ‘안드로겐 결핍 치료’를 받으면 치매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 결핍 치료는 테스토스테론이 종양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발기부전, 뼈 손실, 심장병 등 중증 부작용과 불안정한 기분, 수면 장애, 두통, 고혈당, 알러지 반응 등 가벼운 부작용이 있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진은 메디케어에 등록된 1만명의 남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은 1992년 1월~2009년 12월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분석 결과, 6개월 동안 안드로겐 결핍 치료를 받은 남성은 모든 종류의 치매 위험이 25% 증가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37% 증가했다.

또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위험이 10% 더 높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치매의 증가는 호르몬 치료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이 오래 살면 치매가 생길 확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반박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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