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같은 디지털 사용이 증가하면서 영국인들이 10년 전에 비해 성관계를 적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런던열대의학학교 연구진이 30~40대 33만4000명 영국인들의 성생활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41%만이 1주일에 1회 정도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는 35~44세의 기혼 커플이나 동거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는 대략 10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월 10회 이상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급감했다.

또 29%의 젊은이들이 이전 달에 섹스를 하지 않았다. 이는 10년 전 남성의 23%, 여성의 26%였던 것과 비교된다.

나아가 지난 2001~2012년 사이에 불임를 겪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연인들이 페이스북, 스마트폰, 넷플릭스 같은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점점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성관계를 자주 하기를 원했다. 여성들 중 절반과 남성들 중 3분의 2가 성관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육체적 혹은 정신 건강이 더 좋은 남녀는 더 자주 섹스를 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들은 친밀감을 방해할 수 있는 산만함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신체적 친밀감의 부족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어도 1주일에 1회는 성관계를 가지라”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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