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은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남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상해교통대 의대 연구진은 2013년 7월~2016년 12월, 암에 걸리지 않았으나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41만199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2017년 12월까지 이들의 암 발병률과 의사가 진단한 암의 형태를 알기 위해 진료 기록을 추적했다.

2017년 말까지 연구진은 8485건의 암을 확인했으며, 제2형 당뇨병을 가진 남녀가 다른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남성들은 건강한 동료들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34% 더 높았으나 여성들은 62% 더 높았다. 또 남성들은 11가지 다른 형태의 암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으나 여성들은 13가지 다른 형태의 위험에 더 노출돼 있었다.

구체적으로 제2형 당뇨병 남성들은 건강한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 암의 위험성이 86% 증가했다. 또한 백혈병, 피부암, 갑상선암, 임파종, 신장암, 췌장암, 폐암, 대장암,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대부분 비인두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또 임파종, 자궁암, 백혈병,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담낭암에 걸릴 위험은 현저히 낮았다.

연구진은 “현재 발견된 결과에 따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암 발병에 대한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당뇨병 학회’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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