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25조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사업 등 2030년까지 40조원 투자 규모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서정진 그룹 회장이 16일 인천시청에서 직접 발표한 이 계획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4차 헬스케어산업까지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발표한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을 구축해 한국을 세계 바이오ㆍ케미컬 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내비쳤다.
서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인천ㆍ충북 등 지자체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의 산업 밸리를 조성할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의 국산화ㆍ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을 도모하면서 업계 ‘앵커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도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중장기 사업으로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25조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사업 ▲충북 오창을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키로 한 케미컬의약품 사업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타 산업의 융복합 가치를 창출하는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 세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요 중장기 사업
▲인천 송도 바이어의약품 사업=25조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에 16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한다. 또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글로벌 유통망 확충과 스타트업 지원에도 4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관련, 올해까지 유럽, 2020년까지 아시아ㆍ남미 등 기타지역, 그리고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케미컬의약품 사업=충북 오창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펼칠 계획이다. 총 5조원이 투입될 케미컬의약품 사업 부분에서는 의약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약 50여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인과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 제품도 개발한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4조원을 투자하며 생산설비도 연간 100억정 규모로 확충하면서 별도로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U-헬스케어 사업=총 10조원을 투자해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 개발과 의료데이터ㆍ인공지능에 집중 투자할 청사진을 펼쳤다. 의료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 사업에 약 4조원을 투입해 환자-진료-처방-유통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하는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 맞춤형 진료와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의 개발 생산에도 약 6조원을 투자하며, 직판 네트워크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플랫폼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1만개 일자리 창출=의약품 사업 실현을 위해 약 2000여명의 연구개발(R&D)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바이오ㆍ케미컬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도 약 8000여명의 채용이 필요해 총 1만여명의 직접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원부자재 국산화와 4차산업 진출과 관련된 업종 전반에 걸친 10만여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고려하면 총 11만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송도 바이오밸리 조성과 앵커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생산 소모성 자재의 생산설비를 송도에 유치해 국내 고용 창출 및 투자 유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cGMP 노하우 기술 전수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정부와 학교와 연계해 연구개발과 공정전문가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셀트리온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과 상생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구축해 바이오밸리 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ㆍ제약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