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한 인공지능(AI)이 폐암을 발견하는 데 방사선 의사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흉부 X-레이의 대안으로 CT(computed tomography) 스캔을 사용해 폐암을 찾아내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의사들의 오탐지율 및 위음성이 여전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구글헬스리서치 그룹 다니엘 스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노스웨스턴 전자 데이터웨어 하우스 및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병원 데이터 소스에서 액세스 한 4만2290 저선량 CT(LDCT)를 스캔했다.

그런 다음, AI가 심층 학습하도록 해 폐 결절 악성 종양을 찾아내도록 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개입없이 폐 결절의 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자동화된 이미지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이 평가시스템을 20년간의 임상경험이 있는 6명의 방사선과 의사의 평가와 비교했다. 비교 전에 연구진은 LDCT 스캔을 찍어 폐 결절의 비정상적인 성장률과 악성 종양 발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이미 찍은 LDCT 스캔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인공지능은 94.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는 방사선 전문의보다 포지티브 위음성 11%, 네거티브 위음성 5% 정도 능가하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방사선과 의사는 일반적으로 단일 CT 스캔에서 수백 개의 2D 이미지 또는 ‘슬라이스’를 검사하지만, 인공지능은 거대한 단일 3D 이미지에서 폐를 관찰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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