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본관 7·8층에 위치했던 교수실을 리모델링해 약 250병상 규모의 병실을 추가로 늘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1200병상의 서울성모병원은 요즘 밀려드는 환자를 수용할 수 없어 병실을 늘이기위해 교수실까지 다시 병실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문제는 조혈모이식센터(BMT)환자용 병상이다. 지금 서울성모병원에는 서울대 병원서 포기한 환자도 살렸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환자들이 연일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병실 부족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BMT센터 의료진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BMT환자들을 위한 병실 마련이 여의치않아 환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BMT병실은 태부족이어서 환자들은 입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무균실을 제외한 일반 BMT 환자용 병상 중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다인실 여성 병상은 평균 한 병상당 환자 15명씩 대기 중이다. 다인실 입원하기가 ‘바늘구멍으로 낙타들어가는’격이다. 그래서 다인실 기다리다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때문에 급여가 안되는 2인이상의 상급실에 어쩔 수 없이 입원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경제적인 고통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BMT센터에서는 44병상을 요구했으나 병원측은 23병상만 할애할 것으로 알려져 BMT환자들의 불만과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BMT환자용 병상이 부족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는 서울성모병원이 다른 진료 과목과의 병상 형평성만 따졌지,밀려드는 BMT환자수를 간과해서 생긴 일이다.

BMT는 서울성모병원의 상징이자 간판이다. 세계적으로도 국내외 환자들로부터도 그 권위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자들이 제대로 입원못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다면 서울성모병원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병원측이 BMT의 절대 병상수만 따지지말고 환자 한사람이 병상당 15명씩 대기하는 절박한 현실을 감안해서라도 BMT환자의 입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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