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의 잔치판이었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산항암 신약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성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주요 국내사들이 개발 중인 항암제(항암바이오시밀러 포함)들의 임상연구 결과가 내달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임상 학회인 ASCO에서 잇따라 발표(포스터ㆍ구두 발표)된다. <표 참조>

한미약품은 표적항암제 'HM95573'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M95573은 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단백질의 일종인 'RAF'를 제거하는 신약이다. 지난 2016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바 있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말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고, 올 하반기 3상이 시작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ABL001'에 대한 전이성 위장관암 임상 1상(전기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ASCO는 외자제약사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몇 년 간 한미약품 등 국내제약사들도 항암신약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의약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ASCO는 오는 31일부터 6월4일까지 시카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되는 국산 항암신약(바이오시밀러)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되는 국산 항암신약(바이오시밀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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