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량의약품(개량신약 포함)의 생산액이 3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약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이 최근 분석한 의약품 생산 관련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의약품 생산액 중 신약이 1850억원, 개량의약품이 3510억원 가량이었다. 의약품 전체 생산실적은 20조원에 달한다.

5년(2013∼2017년) 간 연평균 성장률도 신약이 약 15%, 개량의약품이 20% 가량으로 집계됐다.

개량의약품의 생산 증가세는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몇 년 간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인 복합개량신약의 개발ㆍ허가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량신약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단일제를 복합제로 개량’하고, 약효 시간을 늘려 약물 복용 횟수를 줄인 '서방정으로 개량'하거나, ‘염과 제형을 변경’한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제품별 생산실적은 2017년 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정'이 60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엘지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메트서방정'이 424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항혈전제 '실로스탄씨알정'이 257억원, 한국오츠카제약의 항혈전제 '프레탈서방캡슐'이 184억원, 부광약품의 당뇨성신경병증치료제 '덱시드정'이 170억원, 씨제이헬스케어의 항혈전제 '안플레이드에스알정'이 135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위장관 운동기능개선제 '가스티인씨알정'이 133억원, 대웅제약의 항혈전제 '안플원서방정'이 128억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표 참조>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에서 최근 복합신약 등 개량의약품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신약 후보물질의 감소로,이미 허가받은 성분을 이용한 신규 조성의 복합제나 새로운 투여 경로의 제품 개발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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