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노년기에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2형 당뇨병은 오랫동안 뇌졸중의 위험과 관련돼 왔지만, 당뇨병이나 다른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으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중국 천진의대 연구진은 스웨덴 쌍둥이 등록기구(Swedish Twin Registry)의 자료를 검토해  쌍둥이 연구 기준을 충족하는 3만3000명을 추출했다.

이들은 모두 1958년 이전에 태어났으며 60세 이전에는 뇌 혈관이나 뇌졸중 발생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의 가능성이 30% 더 높았을 뿐 아니라 40~50대에서 제2형 당뇨병을 앓은 사람들이 60대 이상에서 뇌의 혈관이 좁아지는 경향이 두 배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흡연과 비만같은 다른 뇌졸중 위험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정한 후에는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은 증가했으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혀서 일어나는데 혈액이 부족한 뇌 영역을 손상시킨다. 출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뇌로 누출되면서 부종과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허혈성 뇌졸중을 예방하고 뇌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년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학술지(Diabetologia)’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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