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엄기안 대표(왼쪽)와 한국화학연구원 김창균 원장 직무대행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온스]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대행 김창균)과 손을 잡고 간질환ㆍ심부전 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10일 대전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확대'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간질환 치료제 개발=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백질 분해 유도제에 대한 기술이전과 추가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PROTAC)을 활용한 간질환 치료제 공동 연구 협약’의 연장선이다.

휴온스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하재두ㆍ황종연 박사팀과 1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간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유망한 단백질 분해 유도제를 발굴했으며 이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ㆍ간섬유화ㆍ간경병 등 간질환은 고령 인구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병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휴온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주목하는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ubiquitin–proteasome) 단백질 분해 기전을 이용해 질병을 야기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의 신약 개발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난치성 질환 관련 단백질에 대한 표적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약물의 내성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체내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반복ㆍ지속적으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의 투여로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어 부작용도 낮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시장은 2016년 기준 6억 달러 수준에서 2026년에는 250억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부전 치료제 개발=휴온스는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심부전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규 화합물에 대해서도 기술이전을 받았다. 오광석ㆍ임채조ㆍ이정현 박사로 구성된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연구팀과 후속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회사가 기술이전을 받은 신규 화합물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도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심부전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 환자로 심장의 이완기능 이상으로 인해 온몸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고 5년안에 50% 이상이 사망하는 질병이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없어 예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심부전 치료제 시장은 2014년까지 연평균 1%씩 성장했으며, 이후 연평균 2%씩 성장해 2020년에는 13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 엄 대표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 더욱 밀접하게 연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간질환ㆍ심부전 치료제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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