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HIV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는 일일 예방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전예방접종(PrEP)'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은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의 임상시험에서 HIV 전파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미국 아이칸의대가 주도하는 전문가 패널 조사단은 PrEP에 최고 수준의 권장 사항인 A등급을 부여했는데 이는 치료의 잠재적 이익이 상당하고 강력한 의학적 증거가 뒷받침됨을 의미한다.

조사단은 두 약물 콤보 피임약 ‘트루바다(Truvada)’는 섹스나 주사제 사용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HIV가 영구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며 사용을 권고했다.

HIV 감염 위험이 높은 그룹은 다음과 같다.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HIV에 감염된 사람과 관계한 남성 ▲콘돔을 제멋대로 사용하는 사람 ▲지난 6개월 이내에 성병을 앓은 사람 ▲이성애 여성 또는 성 파트너가 HIV 양성인 남성 ▲ HIV가 알려지지 않은 파트너와 콘돔을 함부로 사용한 사람 ▲지난 6개월 이내에 매독이나 임질에 걸린 사람 ▲마약을 주사하고 정기적으로 바늘을 공유하는 사람.

조사단은 “PrEP는 HIV에 대한 거의 완벽한 보호 외에도 젊은이들이 예방 및 1차 진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관문”이라며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유일한 약물인 트루바다는 현재 연간 2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 보통 사람들은 버겁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했다.

이 보고서는 11일 ‘미국의학협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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