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에 제1형 당뇨병을 앓았던 어린이는 경증인지 기능장애와 관련된 뇌 영역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소재 네무르스 어린이 건강시스템(Nemours Children 's Health System) 소아내분비과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5개 의료 센터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고있는 어린이 138명과 건강한 66명의 또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제1형 당뇨병 어린이들은 4세에서 7세 사이에 진단을 받았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평균 연령은 7세였고 평균 2.4년 동안 당뇨를 앓았다.

연구진은 또한 평균 혈당 조절과 같은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사고력과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사고력과 인지기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당뇨 어린이들은 건강한 어린이들에 비해 IQ 점수가 5~7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Q 차이는 특히 말하는 IQ와 어휘 IQ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뇌 성장이 느린 부분이 평균 혈당치가 높았으며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서로 다른 뇌 영역에 지속적인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분류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뇌 발달에 미묘한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를 잘못 공격하게 만든다. 너무 많은 인슐린은 낮은 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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