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카(Lyrica)’ 같은 간질약이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간질약이나 피임약이 자살 충동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가바펜티노이드(Gabapentinoids)’ 계열의 리리카는 간질 외에도, 신경통 및 불안장애뿐 아니라 파킨슨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처방전, 사망 및 범죄 기록부를 검토해 2006~2013년 리리카 또는 ‘가바펜틴(gabapentinid)’같은 가바펜티노이드를 투여한 15세 이상 19만200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형태의 가바펜티노이드만을 복용하는 사람은 자살 위험 또는 자살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 과다복용 위험이 24%, 머리 부상 또는 신체 상해의 위험이 22%, 도로 충돌 또는 교통 위반 위험이 13% 증가했다.

특히 15~24세의 위험이 높아졌는데 이는 음주 또는 불법약을 가바펜티노이드와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이들 약이 위험한 행동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며 단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BMJ’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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