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강하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영역 혈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니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연구진은 평균 73세인 경증 내지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혈압약 ‘닐바디핀(Nilvadipine)’ 또는 비활성 위약을 6개월 동안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닐바디핀 복용자는 해마 혈류량이 20% 증가했으며 혈압 강하 테스트에선 위약군에 비해 약 11점 감소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뇌 영역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손상된 첫 번째 영역 중 하나다.

이 연구는 닐바디핀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과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대규모 임상시험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연구 기간이 너무 짧아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인정하기 어렵다. 새로운 임상시험은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고, 적어도 2~3년은 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 연구에선 고혈압, 당뇨병 및 비만을 비롯한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 중 일부가 치매의 위험 요소라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또 고혈압을 엄격히 통제하면 노인이 경증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줄어들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혈압이 중요한 이유는 고혈압으로 인해 뇌에 공급되는 혈관이 손상되면 세포의 기능 장애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논문은 ‘고혈압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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