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박준석 교수팀은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 원광대 화학과 류지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장 문합 보호가 가능한 ‘최소 침습 수술용 접착 패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장암 수술 후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는 새로 장과 장을 연결한 문합부가 새는 것이다. 장 수술 후 문합부가 결손되거나 약해져 장 내용물이 새게 되면 2차 응급 수술과 함께 인공 항문이 필요하게 된다.

연구팀은 홍합 접착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장 연결부를 보호할 수 있는 문합부 보호제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홍합을 모사해 개발한 접착 패치를 대장암 또는 직장암 제거 후 발생할 수 있는 누수를 막기 위해 사용했다.

이 접착 패치는 초기 장문합 부위를 강력한 접착력으로 감싸 누수를 막고 단단한 콜라젠층을 형성케 함으로써 장문합이 성공된 것이다.

또 이 접착 패치를 적용하고 7~14일이 되자 패치가 스스로 분해돼 체내에 외부 물질이 남지 않은 상태로 콜라젠층이 형성돼 누수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홍합 접착 단백질에선 Y(도파)와 K(라이신)가 반복되는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는 데 카테콜기와 아민기가 많은 게 특징이며, 이는 접착 단백질이 물에 용해되지 않으며 접착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구조다. 

연구팀은 "이런 홍합 접착 단백질을 모사해 복강 내에서 쉽게 용해되지 않고, 접착 능력을 유지하는 패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로 장문합 부위의 벌어짐 방지, 복강 내 암 부위 접착을 통한 항암제의 약효 유지 효과 등에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준석 교수도 “홍합 모사 접착성 패치는 수분에서의 접착력과 함께 수분 저항성을 갖고 있어 향후 다양한 바이오메디컬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생체소재 부문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ㆍImpact Factor)’ 6월호 표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박준석ㆍ이해신ㆍ류지현 교수
                             왼쪽부터 박준석ㆍ이해신ㆍ류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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