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결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는 초기의 작은 종양이 몸 전체에 퍼지기 시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진행성 결장암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전이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각 환자마다 원래 종양의 유전적 돌연변이 패턴과 전이 종양의 돌연변이 패턴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17명의 환자에게서 전이가 발달 초기에 원래의 대장 종양과 떨어져 있던 단 하나의 세포 또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세포의 소세포에서 유래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900명의 전이성 결장암 환자와 암이 전이되지 않은 1800명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원래의 종양을 분석해 암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유전자의 변화를 탐지한 결과, 유전자 변이의 특정 조합이 전이 확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PTPRT’라 불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다른 돌연변이와 함께 전이암 환자에게서 거의 독점적으로 발견됐다. PTPRT의 기능이 상실되면 ‘STAT3’이라는 세포 생존 단백질이 더욱 활성화된다.

연구진은 STAT3를 억제하는 약물이 전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의사가 종양의 유전적 특징을 이용해 조기 대장암 환자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자연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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