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사진) 교수팀(신경외과 박경재 교수ㆍ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석인 교수)이 뇌수막종 악성화와 연관된 핵심 단백질을 찾아내 난치성 뇌수막종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뇌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겉껍질(수막)에 발생하는 종양이며 대부분 수술적으로 치료가 용이한 양성종양이다. 

그러나 악성으로 진단될 경우나 양성종양일 때 수술 받은 후 재발해 악성화가 진행되면 수술ㆍ방사선ㆍ항암치료로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결국 사망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강 교수팀은 'FoxM1'이라는 단백질이 뇌수막종 세포내에 존재하여 종양의 악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뇌수막종으로 진단받은 101명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해 해당 단백질 증가가 뇌수막종 재발과 악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 점에 주목해 세포 기반 연구와 동물실험을 통해 FoxM1 억제를 할 경우 악성 뇌수막종의 증식이 제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해당 단백질이 뇌수막종 악성화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고 치료에 새로운 타깃물질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강 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바이오 제약사와의 협동 연구를 통해 임상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고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국책 연구비를 통해 진행됐으며 임상신경과학 부문 상위 10%대 저널인 'Neuropathology and Applied Neurobiology' 최신호(6월9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