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사한 인종인 일본에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6배나 높은 유전자를 발견해 질병 메커니즘 규명과 함께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장수의료연구센터는 20일 이같은 결과를 미국 과학 저널 'Molecular Medicine'에 게재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APOE4'라는 유전자가 없는 20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게놈을 분석해 약 50만 종류의 DNA 서열을 개인에 따라 7종류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4500명과 그렇지 않은 약 1만60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SHARPIN'이라는 유전자에 아미노산 특정 변이가 있으면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6.1배나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기 쉬운 것을 밝혀냈다. 변이가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0.1%로 전해졌다.

SHARPIN의 아미노산 변화는 변이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세포 편재를 가져왔고 연구팀은 염증 반응과 면역 반응의 중재자인 NF-κB 활성화를 약화시킨 것을 밝혀냈다. 

또 연구팀은 배양 세포실험에서 SHARPIN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면역계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확인했다. 뇌의 면역 기능 저하로 알츠하이머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HARPIN은 연접부후부(postsynaptic) 염증 조절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에서 이 물질이 결핍되면 만성 증식성 피부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센터 오자키 고이치 임상 게놈 분석 추진 부장은 "이 유전자의 기능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으로 새로운 발병 메커니즘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에서 치료제 개발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