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관절염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라임병은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ri)’라는 진드기 매개 박테리아에 사람이 감염되면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 발열, 피부발진, 두통 등이 있다.

라임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박테리아가 환자의 관절에 침투해 라임 관절염(Lyme arthritis)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은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라임병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사용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둘러싼 보호층의 구성 요소인 ‘펩티도 글리칸(peptidoglycanㆍPG)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부분의 세균종은 PG를 합성하지만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의 PG(PGBb) 버전은 특이한 화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박테리아종은 번식할 때 PG를 재활용하지만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는 재활용하는데 필요한 효소가 없다. 대신, PGBb는 환경에서 자유롭게 떠있는 조각으로 분리된다.

연구진은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박멸한 후에도 왜 염증이 지속되는지 궁금해했다.

그 이유는 면역계가 PGBb 조각에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이 면역 활동의 마커가 환자의 혈청에서보다 관절 활액에서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PGBb를 정제해 박테리아의 다른 모든 흔적을 제거했는지 확인했다. 그런 다음, 마우스에 샘플을 주입했다. 예상한대로 24~96시간 내에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라임병 환자의 관절에서 'PGBb'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진단 테스트를 개선하고 새로운 치료옵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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