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반쪽 개회가 돼버렸다.

국회(임시국회)가 76일 만에 개원됐지만, 보건복지위도 끝내 자유한국당 상임위 의원들이 불참한 채 인보사 등 긴급 현안을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복지위는 21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뺀 여ㆍ야 의원들이 참석해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안건 상정이나 심의없이 의사 진행 발언만 이어졌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 만큼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함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공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복지위에 1340건의 법안이 계류 중에 있고, 240건은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안소위와 관련해 기 의원은 "법안소위원장으로서 내주 26~28일 사흘간 소위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인보사 등 긴급 현안을 당장 논의해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개회돼 안건을 심의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의사 일정 문제로 식약처 등 공무원들이 국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이 인보사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며 "복지위에서 식약처를 불러놓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76일 만에 임시국회가 개원이 됐지만, 여전히 멈춰있다"며 "국민건강보호법과 의료법 개정안 등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쌓여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민을 위해 회의에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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