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들과 나이가 들수록 몸피가 늘어나는 사람들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위험이 더 적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게릭병이라고도 하는 ALS는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를 죽이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진단 후 2~5년 사이에 마비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근육의 통제력을 상실한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진은 1963~1975년 20~70세의 150만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2017년까지 ALS 사례를 추적했다. 그 기간 동안 거의 3000명이 이 질병에 걸렸다.

정상 체중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가 5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ALS 위험이 17% 낮았다.

연구 기간 동안 비만인들은 ALS가 낮거나 정상인 사람들보다 ALS 발병 확률이 34% 낮았다. 과체중 그룹은 18% 낮았다.

체중이 ALS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체중 증가가 에너지 보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 추정됐다. 즉, ALS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인 운동 뉴런이 에너지 고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과체중이 ALS를 예방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6일 ‘신경학’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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