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정감염병은 아이들 많이 걸리는 수두ㆍ백일해가 급증했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27일 발표한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서 나타났다. 

수두는 전년 대비 2017년 8만92명에서 20.4% 늘어나 9만6467명이 발병했다. 주로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가 90.7%를 차지했다.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 발생으로 980명이 감염돼 전년 대비 208.2% 증가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해외여행객 증가로 뎅기열, 말라리아 등 국외 유입 감염병이 크게 늘어나고 A형간염, 성홍열 등의 질환의 발병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데 한해 400여건의 신고가 되고 있다. 2017년 531명에서 2018년에는 597명으로 12.4% 늘었다.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이 약 8%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번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법정감염병 환자 총 신고 건수 17만498명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329.1명으로 전년보다 33.6명 늘었다. 감염병 환자 신고 발생률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큐열이 늘었고 A형간염, 성홍열, 쯔쯔가무시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0.1% 감소해 작년 4만9063명이 발병했다. 성홍열은 전년 대비 30.9% 감소했고 3~6세가 69.6%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나, 2017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6.7% 감소해 6668명이 걸렸다. <그래픽 참조>

C형간염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됐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 추세나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해 작년에 576명이 감염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2018년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 발생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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