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가 3주 새 2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유아에게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로부터 감염돼 손과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와 잇몸 등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고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되며 침과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28일 발표한 전국 95개 의료기관 참여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 의심환자는 올해 23주(6월2∼8일) 21.5명에서 24주(6월9∼15일) 29명, 25주(6월16∼22일) 41명으로 3주 새 2배 가량 급증했다. <그림 참조>

특히 0∼6세 환자는 49.3명으로 최고였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뇌수막염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질환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고열(38도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선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와 함께 장난감 등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