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가 복합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땐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여러 질병을 가진 환자가 입원전담전문의의 종합적 진료로 재원기간(입원기간)을 단축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연구팀은 2017년 3월~2018년 7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폐렴 및 요로감염 환자 1015명의 입원 기간과 병원 내 사망률, 재입원율을 조사해 입원전담전문의와 비입원전담전문의의 입원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 병원은 2017년 3월부터 복합 중증 질환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효율성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 전담 전문의, 신속대응팀을 통합한 형태의 ‘입원의학과’를 운영 중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는 전체적인 재원기간이 8일로 비입원전담전문의 10일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6.2%의 재원기간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유병질환 별로 점수를 매겨 보정한 결과, Chalson comorbidity index (환자가 동반하고 있는 상병의 중증도를 반영한 점수 체계, 높을수록 사망률 증가) 5점이상의 환자에게서 재원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됐다.

병원 내 사망률은 입원전담전문의가 2.4%로 비입원전담전문의 4.8% 보다 낮았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이정환 교수(내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복합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돼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병원 내 다른 전문의와 연계, 그리고 퇴원 후 환자 관리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공인학술지(SCI)에 1일 발표됐고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인하대병원의 한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인하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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